동작을, 기적적인 야권연대 이뤄질까

與 “이기고 보자는 처절한 몸부림” vs 野 “시너지는 노회찬에 달려”

2014-07-24     나태용 기자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7·30 재·보궐 선거 서울 동작을 지역의 야권연대의 협상 불발과 관련, “이번 야권연대는 한마디로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처절한 몸부림이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4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그는 “정당의 이념이나 정당정책에 대해 철학을 가져서 국민들에게 정당정치에 대한 판단을 용이하게 할 의무가 있다”라며 “기동민·노회찬 후보의 경우는 승부수, 막판 출구 전략도 아닌 자기네들끼리의 정략적인 기싸움이다”고 지적했다.이어 김 의원은 “자신들만의 ‘이기고 보자’라는 방식의 야권후보 단일화는 더 이상 국민에게 식상함과 피로감만 주는 행위다”고 덧붙였다.이에 같은 날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야권연대와 관련해 “결과적으로 야권연대가 됐다”고 밝혔다.23일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24일까지 야권연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발언해 ‘결과적 단일화’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이 같이 노 후보의 사퇴로 가져올 ‘결과적 단일화’의 비판 여론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문 의원은 “노회찬 후보의 태도에 달려있다”라며 “노 후보가 주도적으로 흔쾌히 사퇴할 경우 시너지를 가져올 것이겠지만 비판하거나 못마땅한 태도를 취하면 유권자들이 실망할 것이다”고 답했다.현재도 두 후보가 협상 중이라는 소식에 문 의원은 “(두 후보는) 밤새 협상을 진행했고 아마 오늘까지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좋은 결과가 도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2011년 안철수·박원순의 야권연대를 예시로 들며 “안철수 대표가 박원순 현 시장에게 일방적인 양보를 했을 때 큰 시너지 효과가 났었다. 그런 식의 단일화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문 의원은 ‘담판 결과에 따라 기 후보가 양보하면 당 입장이 곤란해지지 않겠냐’는 질문엔 “어떤 후보가 양보를 하느냐는 후보에 맡기는 문제다”라며 “선거의 흐름이나 과정을 봤을 때 신진 정치인 기동민 후보가 나서는 게 좀 더 낫지 않겠느냐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노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방식인 여론조사를 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문 의원은 “물리적으로 시간이 너무 없다”라며 “(여론조사는) 보통 이틀간은 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데 오늘 오후 6시까지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담판형식이 가장 이상적이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