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테마파크 도시개발사업 결국 물거품

2015-07-24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대우송도개발의 파라마운트 인천 송도테마파크 도시개발사업이 결국 물거품이 됐다.이에 따라 인천의 관문인 송도지역 난개발과 2만여명에 이르는 무담보 채권자들의 피해는 물론, 송도국제도시 등 주변지역 개발사업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2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4부는 대우송도개발㈜에 대한 파산결정을 내렸다.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대우송도개발㈜은 앞으로 2주간의 즉시 항고를 할 수 있으나, 이는 절차에 불과할 뿐, 대우송도개발㈜의 여건 상 파산 결정이 확정된거나 다름없다는 것이다.법원은 내달 5일쯤 최종 파산을 선고할 예정이다. 법원의 결정에 앞서 지난 4일 대우송도개발㈜의 8개 담보채권자 가운데 한 곳인 PIA송도개발유한회사(NPL 투자자) 측은 법원에 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냈다.법원은 지난 18일까지 담보채권자와 무담보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들을 상대로 회생계획 폐지 여부를 묻는 의견을 청취한 뒤 이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이 과정에서 산업·우리·하나은행 등 대부분의 채권자와 인천시 등은 대우송도개발㈜의 파산에 반대 의견을 밝혔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대우송도개발이 채권자들에게 갚아야 할 빚은 약 1조1천억원으로 채권자들은 2만여명에 이른다.대우송도개발㈜ 관계자는 "영안모자그룹 등으로부터 기업인수(M&A) 제안과 ㈜인평 등으로부터 테마파크 부지 매입 및 도시개발사업 투자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무시하고 법원이 파산을 결정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파라마운트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한 송도개발사업은 사업 주체가 없어져 지역 사회에 큰 부담을 주게 됐다.대우송도개발㈜은 2011년 12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를 받아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일원 99만㎡의 부지에 고층 주거단지와 도시개발사업 및 테마파크사업을 추진해 왔다.건설사의 한 관계자는“법원이 희생절차 폐지를 결정함에 따라 채권자들의 70∼80%는 아무것도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대우송도개발이 사업 개발에 착수하지도 못하고 파산하게 돼 빚을 갚을 기회조차 없다”고 말했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