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레인부츠' 대신 '젤리슈즈' 대세
갑작스런 폭우 잦아 가볍고 실용적 샌들 인기
2015-07-25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올 여름은 강수량이 적고 긴 장마 대신 갑작스런 폭우가 이어지면서 레인부츠 대신 가볍고 실용적인 젤리슈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레인부츠는 신고 나갔다가 비가 금세 그치면 거추장스럽지만 젤리슈즈는 가볍고 물이 잘 빠지는 데다가 샌들이나 로퍼 형태여서 마른 발에도 편하게 신을 수 있기 때문이다.25일 온라인 종합쇼핑몰 롯데닷컴에 따르면 지난 4월 2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레인부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젤리슈즈 매출은 53% 늘었다.오픈마켓 G마켓에서도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아쿠아슈즈 판매는 1395%, 젤리슈즈 소비도 620% 상승했다.반면 레인부츠 판매는 30%가량 줄었다.이 같은 젤리슈즈의 인기는 최근 3개월간 비 오는 날이 예년보다 줄어든 데다 꾸준히 오는 장맛비 대신 갑작스러운 폭우가 잦아진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젤리슈즈의 인기 상승으로 관련 업체 브랜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아로하 젤리 샌들'로 유명한 락피쉬의 최근 한 달(6월 22일∼7월 21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상승했다.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 사이에서도 젤리슈즈는 인기다. 같은 기간 로퍼 디자인의 '와즈 러버 드라이빙 슈즈' 매출은 49% 신장했다.김유나 롯데닷컴 패션잡화팀 상품기획자(MD)는 "그동안 아쿠아슈즈와 젤리슈즈는 캐주얼하거나 스포티한 스타일이 대부분이었는데, 올해는 장식과 색상 등을 다양화해 일상에서도 신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제품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