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태양’ 뼈 건강에 필수
적당한 햇빛, 비타민D 농도 높여 골다공증 예방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여름철에는 무더운 날씨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여름철임에도 불구하고 겨울과 비슷한 수준으로 햇볕을 쬐게 되는 경우도 많다. 햇빛은 기미, 주근깨를 유발하고 피부 노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적당한 양의 여름철 햇빛은 체내 비타민D의 농도를 높여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연세바른병원에 따르면 적당량의 햇빛은 체내 비타민D 농도를 높여 칼슘 흡수율을 15% 가량 높여준다. 자외선에 의해 17-히드록시콜레스테롤이 피부 속에서 뼈 생성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로 전환되기 때문.
반면,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은 쉽게 넘어지는 경우가 많고, 골절의 경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 낙상으로 고관절이나 척추에 심각한 골절을 당할 위험도 4배 이상 높아진다.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혈액 내 칼슘과 인의 농도도 충분치 않아 뼈가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휘어지는 구루병도 발생할 수 있다.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대다수가 비타민D 부족을 겪고있다. 실제 최근 서울대생의 96%가 비타민D 부족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비타민D 부족은 현상은 중·고등생학생 뿐만이 아니라 성인, 노년층에 걸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게다가 운동이 부족한 20~30대 여성, 아파트 거주자, 사무직 종사자들의 경우 비타민D 결핍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성의 경우 피부관리를 위해 남성보다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지나친 다이어트로 체중 감소까지 더해져 현재 20∼30대 여성들의 뼈 건강은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연세바른병원 측은 강조했다.
뼈가 약해진 중년, 노인들의 경우에도 햇볕을 잘 쬐는 게 중요하다.
50~60대는 노화로 대사 속도가 느려져 체내 비타민 합성률이 줄어든다. 반대로 나이가 들수록 골다공증, 낙상으로 관절 질환 발병 위험은 높아지기 때문에 비타민D의 요구량을 충분히 채워야 한다.
이상원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은 “적절한 야외 활동이나 점심식사 후 잠시 산책을 하면서 햇볕을 쬐는 습관을 들이면 골다공증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며 “자외선 차단지수 30 이상의 선크림은 피부가 비타민D를 흡수하는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뼈 건강을 위해 너무 자주 바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