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김무성 약속 믿고 다 양보했는데…”
“與당대표가 한 약속을 원내수석이 흔들어…콩가루 집안인가”
2015-07-28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8일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 수석부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야당에게 특검 추천권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것과 관련, “공식 당 대표의 약속을 원내대표 밑에 있는 김재원 수석부대표가 흔들고 있다”고 질타했다.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새누리당이) 법체계만 흔들지 않는다면 야당에게 (특검) 추천권을 주겠다고 해서 저희가 다 양보했다. 그런데 이제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못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원내대표는 “이는 지난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4자회담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약속했던 내용”이라며 “당 대표가 한 말을 다른 사람이 튀어나와 ‘안 된다’고 하면 저희는 누구와 협상을 해야 하나. 콩가루집안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이어 “(야당은) 특검 밑에 특검보가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문제제기 되고 있는 것들을 모아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한 발 더 양보했다. 그러면 합의가 되는 순간이었는데 새누리당에서 못 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그 후로 김무성 대표와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이 일 자체를 새누리당이 만든 것이다. 저희가 처음에 특검 추천 권한을 달라고 주장하지 않았다”며 “(새누리당이)제안을 했으면 제안한 것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