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싼타페, 성능 대비 가격 너무 비싸다"

현대차 "기존 모델과 완전히 다른 차종" 반박

2005-11-27     김경식 기자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의 가격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3일부터 시판하고 있는 신형 싼타페의 가격이 기존 싼타페보다 20% 이상 인상됐다.

기존 싼타페 2천20만-2천457만원보다 신형 싼타페 가격은 2천400만원에서 3천300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기존 싼타페에 비해 신차의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측은 "차체가 넓어지면서 엔진 배기량이 2천cc에서 2천200cc로 커지고 변속기도 4단에서 5단으로 바뀌었다"면서 "신형 싼타페는 기존 모델과 완전히 다른 차종이어서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반박했다. 즉 신형 싼타페는 판매가격 인상분보다 월등히 우수한 상품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하지만 소비자들은 신형 싼타페의 경쟁차종인 기아차 쏘렌토, 쌍용차 카이런의 가격 및 성능 등과 비교하며 여전히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카이런의 경우 2천700cc급은 최고 출력이 176마력/4천rpm으로 신형 싼타페(153마력)보다 높지만 가격은 2천384만-3천211만원으로 싼타페보다 싼 편이다. 쏘렌토 2천500cc급은 최고 출력이 174마력/4천rpm으로 가격도 2천694만-3천139만원이다. 한편, 현대차는 높아진 가격과 최근의 SUV시장 위축 등의 요인으로 신형 싼타페의 내수 판매실적이 기존 산타페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내년 내수판매 목표는 6만대로 잡고 있다. 기존 싼타페의 경우 7만대 안팎의 판매실적을 올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