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정원 ‘세월호 운영·관리 8대 의혹’ 즉각 해명하라”

與 “野 8대 의혹?…거짓. 국정원 의혹 부풀려 선거 연관시키지 말것”

2014-07-29     나태용 기자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김광진 의원은 29일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의 세월호 운영·관리 참여 8대 의혹을 제기하며 즉각 해명하라고 밝혔다.이날 신경민·김광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먼저 신 의원은 “국정원 문건의 작성 시기인 2월27일이 공식 보안측정인 3월18일과 상이함이 드러나자 2차 발표를 통해 예비조사를 인정했다”며 “1차 해명에서 예비조사 보고를 누락하고 숨긴 이유를 밝혀라”고 지적했다.다음으로 그는 “국정원 측에선 지적사항 100개 항목 중 4개만 지적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인정 항목 중 17번 ‘객실 내 일본어 표기 아크릴판 제거작업’과 18번 ‘탈출방향 화살표 제작 및 부착’은 보안과는 무관한 안전에 대한 내용이다”라며 “국정원은 100개 항목에 어떤 기관이 지적했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국정원 측에서 실시한 예비조사·본조사의 내용을 모두 밝히고 보안측정의 기준과 방식을 공개하라”며 “본조사는 3일간, 예비조사는 이틀간 ‘구두’로 시행했다는데 이틀이란 시간이 소요된 이유를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라고 국정원의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뿐만 아니라 그는 “국내 2000톤 이상 내항 여객선은 총 17대로 이중 14대가 운행 중에 있다”며 “세월호가 국가보호장비로 지정이 된 이유를 밝히고 보안측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관련된 지침 전체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이 모든 사항은 ‘국정원 보고’라는 문서를 작성한 담당자를 조사하면 모두 해명될 일이다”라고 국정원이 직접 진상규명 문제를 조속히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뒤이어 김 의원은 “국정원의 세월호 증·개축 개입 여부와 세월호만 ‘보안경비’를 부담해야 했나”라며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국가보호장비로 지정된 선박의 보안경비는 항만공사, 항만청, 해운조합 등이 지불해야 하는데, 세월호만 유일하게 청해진해운이 비용응 직접 부담하고 있었다”라며 “청해진해운에서 ‘인천-제주’ 황금 노선을 독점해 국가안보 차원에서 국정원이 세월호의 증·개출 계획과 공사과정에 관여할 여지가 높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이들은 △보안측정 이전에 세월호가 취항한 이유 △2000톤 이상 내항선 17개 중 세월호만 사고시 국정원에 보고하는 이유 △직접적인 사고 요인으로 지적되는 세월호의 급변침 ‘P턴’에 대해 세월호 사고의 외부요인을 포함해 전말조사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이같은 야당의 ‘8대 의혹 제기’에 이철우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는 같은 날 “대응을 하지 않으면 오해가 있을 것 같아 말하러 왔다”며 해명했다.그는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새정치연합이 오늘 제기한 8대 의혹은 전혀 근거없는 사실이다”라며 “새정치연합 측에선 ‘8대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원이 마치 세월호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특히 단순히 일상적인 보안점검 내용을 세월호에서만 실시한 것처럼  의혹이라고 증폭시키는 것은 실망스럽다”라며 새정치연합에서 제기한 국가보호장비 지정에 관련, “새누리당 측에서 확인해본 결과 2000톤급이상 선박은 20개로 국가보호장비로 100% 지정돼있으며 18개 운행 중이다. 다만 세월호 등 2대가 고장으로 운행 중단되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새정치연합은 어제도(28일) 7·30 재보선을 앞둔 국회 정보위 긴급소집요구서를 보내는 등 세월호와 국정원을 연결 짓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의 이 같은 의혹제기는 선거를 앞두고 국정원 관련 의혹을 부풀려 선거 이익을 극대화 시키려는 의도로 판단된다”고 지적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의혹 부풀리기 행태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