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나서 ‘남양호 준설 추진’ 결의대회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해 막대한 양의 토사 유입

2015-07-29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화성시 남양호준설대책위원회는 29일 장안대교와 풍무교에서 정부의 남양호 준설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장안·우정 지역 5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결의대회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남양호 준설을 촉구하고 남양호 주변 청소활동을 전개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결의대회에 참석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토사적채지 현장을 확인하고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으며, 채 시장은 “질 좋은 쌀 생산을 위해 깨끗한 물이 필수이며, 농민들에 남양호에서 농업용수를 공급받고 있어 준설이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며 “농민들의 열망이 꼭 중앙정부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시 장안·우정 지역과 평택시에 접하고 있는 남양호는 다목적 농업개발사업의 하나로 조성되어 1973년에 준공된 인공담수호로 준공이후 한 번도 준설이 이뤄지지 않았다. 남양호 인근 택지개발, 산업단지 조성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해 막대한 양의 토사가 유입되어 당초 계획 담수량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이며, 저수량 부족으로 수질악화, 바닷물 염분피해, 침수피해 등이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현재 남양호에 쌓인 토사 퇴적량은 890만㎥로 추정되며, 지역민들은 11년여 전부터 중앙정부에 준설사업을 지속적으로 건의했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막대한 사업비로 인해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답변뿐이으로, 지역민들은 남양호 준설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안·우정지역 사회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남양호준설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준설촉구 서명운동을 전개해 농림수산식품부, 서청원 국회의원실,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련기관을 방문하는 등 준설사업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이번 결의대회를 주관한 양대석 위원장은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남양호 준설 필요성과 시급성이 알려지고,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남양호 준설이 하루빨리 실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