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 당선

노회찬 정의당 후보와의 초박빙 승부 끝에 값진 승리

2015-07-30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30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乙)의 최종 승자는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됐다.노회찬 정의당 후보와의 초박빙 승부 끝에 얻은 값진 승리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나 후보가 3만 8311표로 49.90%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나 후보에 불과 929표 뒤진 3만 7382표(48.69%)를 얻어 2위에 그쳤다.무효표가 1403표로 다른 선거구에 비해 많았던 것으로 미뤄, 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를 사퇴했던 기동민 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가 상당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나 후보는 이날 동작구 사당동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다 당선이 확정된 직후 “저의 승리는 동작 주민과 연대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이어 “저는 선거를 시작하며 주민 속에서 '듣겠다'고 약속했고, 그 기조를 끝까지 지켰다”며 “주민 속으로 들어가 더 낮은 자세로 많이 들은 것이 이번 선거의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또 “앞으로 국회가 합의의 정치를 이뤄내는 데 앞장서겠다”며 “동작구 발전에도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나 후보는 이번 재보선으로 3년만에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게 패배하는 아픔을 겪었던 나 후보로서는 당시의 패배를 설욕한 명예회복으로서의 의미가 작지 않다.또한 이번 재보선에서 서울지역 내 유일한 선거구이자 전략지였던 동작을을 야권에 내주는 상황을 봉쇄했기 때문에 새누리당으로서는 나 후보가 이번 승리의 ‘일등공신’이 될 수밖에 없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