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사장 “소주시장 세계화는 하이트진로의 사명”

2014-08-03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소주를 세계에 소개하고 경쟁력 있는 시장을 만들겠다.”

김인규(사진) 하이트진로 사장이 지난 31일 서울 서교동 이슬포차 팝업스토어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사의 대표 소주 브랜드 ‘참이슬’을 통해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이 같이 밝혔다.김 사장은 “세계 주류시장을 봤을 때 소주와 같은 알코올 도수 20% 내외의 주류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분명히 기회가 많은 시장”이라며 “소주시장의 세계화가 하이트진로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한 최근 불고 있는 소주 저도화 바람에 대해서는 “고객과 시장의 요구가 가장 중요하지만 소주는 소주다운 맛이 있어야 한다”며 “고객의 요구에 따라 알코올 도수를 다양화하는 등 노력도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소주만의 본질적인 특성을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대표 맥주 브랜드 ‘하이트’를 ‘뉴하이트’로 대대적 리뉴얼했다. 뉴하이트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제조 공정, 맛, 알코올 도수에 걸쳐 전 부문을 새롭게 했다.김 사장은 뉴하이트에 성장세에 대해 묻는 질문에 “6월말 수도권 주요 상권에서 뉴하이트 취급률은 77%로 3월의 27%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며 “대형마트에서도 6월 점유율이 4월 대비 1~3%가량 증가했다”고 답했다.이어 김 사장은 “맥스나 드라이d도 함께 성장해 전체 맥주점유율이 4%내외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맥주시장은 지난 4월 롯데주류의 맥주 출시와 6월 마무리된 AB인베브의 오비맥주 인수 완료로 대대적 판도편화가 예상되고 있다.이에 대해 김 사장은 “근시안적 대응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멀티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신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로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하이트진로의 상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세월호 영향과 월드컵 부진, 경기 침체 지속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주류시장은 좋지 않으나 뉴하이트 출시에 따른 판매확대와 견고한 소주사업 등으로 향후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