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28년만에 맛과 포장 바뀐다
2015-08-0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신라면의 맛과 포장이 28년만에 바뀐다.농심은 이달부터 맛과 디자인을 개선한 신라면을 새로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986년 출시 이후 28년만에 처음이다.농심 측은 “28년간 국내외 소비자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음식 한류를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리뉴얼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농심은 새로운 신라면의 디자인 콘셉트를 ‘단순함’으로 정하고, 새로운 신라면의 디자인은 손글씨로 처리한 로고 ‘신(辛)’과 강렬한 빨간 바탕은 강조하되 나머지 디자인적 요소는 과감히 생략하거나 간소화했다.이는 신라면에 대해 소비자가 기억하고 있는 연상을 분석한 결과로, 빨간 바탕에 보다 강렬해진 '신(辛)'자가 브랜드 자체는 물론 매운맛을 시각적으로 강조했다는 평가다.농심은 신라면의 맛에도 변화를 줬다. 그동안 축적된 소비자들의 여러 의견을 반영해 신라면의 원료 배합비를 최적의 수준으로 조정, 면 식감을 더 쫄깃하게 바꾸고 국물과의 조화도 한층 높였다. 또 농심은 라면 면발의 퍼짐 현상을 완화하는 노하우를 개발해 신라면에 우선 적용했다.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특유의 얼큰한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고기의 깊은 맛은 더 풍성하게 했다”며 “한층 좋아진 신라면의 품질을 눈으로, 입으로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라면은 1985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농심이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1986년 10월 출시한 전략 제품으로, 라면시장에서 농심의 확고한 독주체제를 가능하도록 한 원동력이다.신라면은 출시 이후 2013년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이 230억 개에 달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24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 90여 개국에서도 연간 7000억원 어치가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