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친환경’으로 불황탈출한다
CJ·이랜드·삼양 등 건강한 한식 뷔페 제공
2015-08-0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원산지 및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식을 기반으로 외식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기업들의 친환경 경쟁이 불붙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대표 한식 브랜드 ‘계절밥상’은 제철 식재료를 재배하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한 달에 한번 꼴로 신메뉴를 선보였으며, 현재까지 그 가지 수가 90여종에 이른다.계절밥상은 지난 해 7월 수도권의 대표 신도시 판교에 1호점을 선보이고, 오픈 한 달 만에 누적고객 3만명을 돌파하는 등 업계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서울 가산동에 ‘가산 W몰점’, 경기도 시흥시에 ‘시화 이마트점’을 열고, 우리 땅의 제철 건강 먹거리를 소개하고, 농가와의 상생을 적극 도모해왔다.주요 메뉴로는 쌈, 밥, 밑반찬을 비롯해 가마구이 양념 삼겹살 등 그릴·철판요리, 주먹밥, 면, 즉석요리, 디저트가 포함됐다.특히 토종 식재료 재배 농가와의 직거래로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함으로써 수익 증대를 통한 소비 증가 등 상생을 꾀하고 있다.이랜드그룹이 올해 궁중한정식 콘셉트로 론칭한 한식 뷔페 ‘자연별곡’도 지난 4월 1호점인 분당 미금점을 시작으로 오픈 두 달 만인 6월에 2호 목동점을 열었다.자연별곡도 전국 농가 산지에서 직접 공급받은 신선한 재료로 만든 다양한 한식을 맛볼 수 있는 샐러드바를 표방, △쌈채소존 △그릴존△한식 디저트존 등을 마련했다.대표 메뉴는 강원도식 두부보쌈, 남도식 떡갈비, 고추장 양념 삼겹살 구이, 들깨 홍합 미역국, 된장 맥적구이 등이다.일반 샐러드바 레스토랑보다 30분 빠른 오전 10시에 매장문을 여는 ‘30분 조기 오픈제’를 도입해 브런치 시장도 함께 공략하고 있다.삼양그룹 계열의 패밀리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의 ‘그린테이블’도 채소·과일 전문가가 재료 특성에 맞는 올바른 저장·유통·조리법으로 메뉴의 기획 개발과 퀄리티를 관리하는 채소 소믈리에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다.특히 친환경 콘셉트에 맞게 대나무 그릇에 생 야채와 과일, 드레싱을 섞어 자신만의 샐러드를 만드는 DIY 샐러드는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다.외식 전문기업 놀부NBG도 지난 3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화려한 식탁 N테이블’을 열고 한식 뷔페 시장에 진출했다.‘N테이블’은 △핫샐러드 △샤브샤브△비빔밥△즉석 후식 메뉴존 등 6개 카테고리로 구성된 60여 가지의 다양하고 푸짐한 한식 메뉴를 제공한다.외식업계 관계자는 “안전한 먹거리와 신선한 식재료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로 친환경 채소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며 “외식·식품업계는 친환경 농가와의 협약이나 서울근교의 로컬채소 공급 등 다양한 방법을 기반한 친환경 채소 상품이 증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