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펑!펑!’…아찔한 대구혁신도시 진입도로
중앙선까지 파편석 흩어져…LH공사, 하청에 책임 떠넘기기 급급
이도로는 대구 반야월에서 하양을 잇는 구간으로 대형 화물차량 등 하루 3만여대의 차량이 통행하며 대구혁신도시로도 진입하는 중요한 구간이다.
하지만 이구간의 도로를 지나다니는 운전자들은 아찔한 순간을 여러번 경험했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 구간을 하루 한 번 왕복한다는 대구 북구에 사는 정 모(44)씨는 “1차로를 잘 가고 있는데 갑자기 퍼벅 소리와 함께 차량이 기우뚱해 갓길에 세워보니 왼쪽 앞뒤 바퀴와 휠이 모두 펑크나고 찢어지는 사고가 났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운전자도 이 구간을 지나다 왼쪽 앞뒤 바퀴 모두 펑크가나 교체하는 등 그는 “왜 이렇게 파편석이 도로까지 나오도록 방치했는지 모르겠다”며 “급해서 수리를 먼저 했는데 어디에 수리비를 청구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사태가 이지경인데 이와 같은 사실을 인지한 관리당국의 태도는 너무도 무성의 했다.
이 구간의 관리를 맏고 있는 동구청은 “우리구역 도로지만 관리는 시청이다”라고 말하고 대구시는 “시공이 끝나고 문제가 없으면 도로를 인수한다. 그 전까지는 시공사인 LH공사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답변뿐이었다.
시공을 맏고 있는 LH공사는 “시공관리는 우리가 맞지만 하청을 맏아 시공 중인 (주)서한에 문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는 안일한 태도를 일관되게 보였다.
현행 안행부 공사계약 일반조건에 보면 시공자는 재해방지를 위한 응급조치를 계약당사자가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으며 건설기술진흥법 62조에는 건설공사의 안전관리 계획을 취해야 한다고 법으로 명하고 있다.
한편 매일일보의 취재가 시작되자 LH공사 대구혁신도시추진단은 지난달 1차로를 막아 놓고 파편석 제거를 위한 작업을 실시했으며 사고차량 운전자들과 원만한 보상절차도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