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

2015-08-05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5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일본 뇌염 경보는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38개 지역에서 진행하는 일본뇌염 유행예측사업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 채집되고 전체 채집 모기의 50% 이상을 차지할 때 발령된다.이번 경보는 부산에서 지난달 28∼29일 채집된 모기를 바탕으로 내려졌으며, 총 채집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3.3%를 차지했다.질병관리본부는 “채집된 모기의 바이러스 보유 여부는 현재 검사 중이며 부산 이외 37개 조사 지역에서는 매개 모기의 밀도가 아직 50% 미만”이라고 전했다.앞서 매개 모기가 처음 발견된 지난 4월 21일에는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진 바 있다.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 가운데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렸을 경우 혈액 내로 전파되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병이다.매개 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증상이 없지만, 일부에서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두통△복통△경련△혼수△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다.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따라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10월 하순까지는 가정에서 방충망을 사용하고 야간에는 모기가 많은 지역의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까지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춰 접종을 할 것을 권고했다.표준 일정에 따르면 사백신의 경우 생후 12∼35개월에 세 차례 접종 후 만 6세와 12세에 각각 한 차례씩 총 5회, 생백신의 경우 생후 12∼35개월에 두 차례 접종해야 하며 생백신과 사백신의 교차 접종은 바람직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