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역세권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신청자 없어

대안 모색…임대 행복주택 유치·문화관광시설 건립

2014-08-07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인천지역 역세권 개발 사업이 부동산 경기침체와 시 재정난이 겹치면서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1년부터 원도심 활성화 촉진을 위해 추진 중인 역세권 개발사업은 경인국철 백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사업, 인천지하철 1호선 연수·원인재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등 크게 3가지다. 시는 당초 역사 주변 시유지를 활용해 민간공모로 추진하는 한편 민간참여자가 없는 지역에 대해서는 행복주택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었다.그러나 부동산 경기침체와 시 재원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사업추진이 장기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백운역세권 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1천738억원을 들여 기존 백운역 주변 3만5천㎡에 시민을 위한 문화·편의시설과 주거·상업·공공복지 등 복합 환승 시설을 조성하는 도시개발구역 지구로 지정돼 민간공모형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됐다.지난 1월 민간 사업자를 공모했지만 단 1곳도 신청하지 않았다. 지난 6월 2차로 민간사업자 신청 접수를 마감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연수·원인재 역세권 사업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시는 연수동 589 일원 15만7천㎡에 민간자본 4천407억원을 투입, 복합역사·근린공원·주차장 등을 조성하려 했지만 진척이 없다. 작년 6월과 12월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역시 신청자는 없었다.동인천역 역세권 사업 또한 2007년 송현동 100 일원 23만5천㎡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재원조달이 어렵고 사업성이 떨어져 공영개발이 어렵다는 결론만 얻었다. 역세권 개발사업은 인구집중도가 높은 역사 주변에서 이뤄지는 사업이어서 주변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원도심 활성화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막대하지만 인천에서는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이에 따라 시는 현재의 개발 방식으로는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해 뒤늦게 전략 수정에 나섰다. 우선 백운역세권과 연수·원인재역세권에는 국토교통부 협의를 거쳐 임대료가 저렴한 아파트 '행복주택'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동인천역 역세권에는 일단 동인천역 북광장에 면요리를 주제로 한 문화관광시설 '누들플레이'를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인근 차이나타운과 신포동이 각각 자장면과 쫄면의 발상지이고 주변에 화평동 냉면거리가 있는 입지를 고려한 선택이다.누들플레이는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5천㎡ 규모로 건립돼 전시관·체험관·음식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20억원, 시비 50억원, 위탁운영사 부담 290억원 등 총 37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시는 2016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내년 출범 예정인 인천관광공사에 누들플레이 운영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