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수표 사용 올해도 감소…5만원권 영향
2007년에 비해 4분의 일 수준
2015-08-07 이병우 기자
[매일일보 이병우 기자]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사용량이 올해도 줄고 있다. 5만원권 발행으로 가속화된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감소세는 7년째 지속되고 있다.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만원권 수표의 하루 평균 결제규모는 101만6000건(1016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19만5000건(1195억원)보다 15.0% 줄었다.올해 상반기 일평균 결제 규모는 10만원권 수표 이용이 정점에 달한 2007년(406만2000건)의 25% 수준이다.10만원권 수표는 과거 회사원들의 비상금으로 애용될 만큼 이용이 늘다가 신용카드의 확산과 금융위기 등 영향으로 2008년(374만2000건)에 7.9% 줄고 5만원권이 나온 2009년부터는 감소세가 더 가팔라졌다.2009년에는 307만3000건으로 전년보다 17.9% 줄고 이듬해인 2010년(247만7000건)에는 19.4%, 2011년(199만건)에도 19.7%가 각각 감소했다.이어 2012년(146만6000건)에는 감소율이 26.3%로 확대됐고 작년(112만9000건)에도 23.0% 줄었다.한은도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이용 감소 이유로 신용카드 등 지급수단이 다양화된 가운데 5만원권이 대량 보급된 점을 꼽고 있다.올해 6월말 현재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은 45조3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조8837억원(21.2%)이나 늘어 시중에 풀린 화폐(기념주화 제외)의 67.1%를 차지했다.2009년 6월23일 처음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 5만원권의 발행잔액 비중은 2010년 2월 30.6%, 2011년 8월 50.5%, 2012년 11월 60.1% 등으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