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직개편 완료…계파 ’균형 맞추기‘
최고위원에 ‘친박’ 이정현·사무총장 ‘친이’ 이군현 임명
제1사무부총장에 강석호…대변인에 김영우·권은희 선임
2014-08-07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은 7일 신임 사무총장에 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정현(전남 순천·곡성) 의원을 임명하는 등 당직 개편을 완료했다.이로써 김무성 대표 체제는 7·14 전당대회 이후 20여 일 만에 새 진용을 갖췄으며, 그동안 내걸었던 당내 혁신 드라이브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이 사무총장은 대표적인 친이(친이명박)계로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거쳤고, 김 대표의 원내대표 재임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로 재직하기도 했다.당초 김 대표는 대구·경북(TK)과 계파 안배를 고려해 3선에 ‘원조 친박’인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을 낙점했으나 유 의원이 고사하면서, 결국 ‘부산·경남(PK)·측근·비박계’인 이 사무총장으로 방향을 틀었다.이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로 ‘호남몫’의 최고위원에 임명됐다.그는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에 당선되면서 영남권 기반 보수정당이 광주·전남에서 26년 만에 교두보를 확보한 점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이 최고위원에 대한 임명은 새누리당의 향후 호남 진출전략과 현 지도부에 내에 서청원 최고위원을 제외한 특별한 친박 인사가 없는 점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결과로 풀이된다.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가운데 나머지 한 명의 최고위원은 아직 공석으로 남겨뒀다.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큰 변화에 도움이 되는 인사를 지명하기 위해 의견을 더 수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로써 새누리당 지도부는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에 지명직 이정현 최고위원이 추가됐다.여의도연구원장과 제2사무부총장에 대한 인사는 이날 이뤄지지 못했다.제1사무부총장에는 재선의 친이계로 분류되는 강석호 의원이 임명됐다.당 대변인에는 친이계인 재선의 김영우 의원, TK(대구경북)으로 대구 북갑이 지역구인 권은희 의원이 임명됐고, 박대출 대변인은 유임됐다.18대 의원을 지내고 7·30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다시 입성한 정미경 의원은 홍보기획본부장 겸 홍보위원장을,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출신의 첫 국회의원인 조명철 의원은 북한인권 및 탈북자납북자위원장을 맡았다.새누리당은 또 각급 본부장과 위원장에는 △전략본부장 이진복 △재정위원장 박상희(전 의원) △인재영입위원장 권오을 (전 의원) △지방자치안전위원장 박명재 △대외협력위원장 이우현 △재외국민위원장 심윤조 △국제위원장 김종훈 △노동위원장 최봉홍 △통일위원장 정문헌 △재능나눔위원장 김명연 △중앙재해대책위원장 김희국 △중앙연수원장 노철래 △국민공감위원장 윤재옥 △기획위원장 김종태 의원을 임명했다.이 밖에 △중앙윤리위원장 경대수 △인권위원장 이한성 △실버세대위원장 정해걸(전 의원) △디지털정당위원장 전하진 △법률지원단장 김회선 △홍보기획부본부장 박창식 의원은 유임됐다.이군현, 김영우, 정문헌, 강석호, 정미경, 권오을 등 김무성 대표 측근 또는 친이계 인사들이 약진한 가운데 이정현, 이진복, 노철래, 윤재옥, 권은희, 박대출 등 친박계 인사들도 발탁 혹은 유임돼 ‘균형 맞추기’라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