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회 김동철의원 장기, 신체기증 귀감

사회지도층 신분 변화, 인간 최대9명까지 새생명 줄 수 있어...의학발전 도움됐으면

2014-08-08     한성대 기자
[매일일보] 동두천시의회 김동철(50)의원이 사후 자신의 신체 전부를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6·4지방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김의원은 지난달 28일 보건소를 찾아 장기와 함께 신체전부를 기증하는 기증서에 서명했다.  김의원은 “인간은 최대 9명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는 장기를 가지고 있다”며 “사회의 지도층으로 신분이 변한만큼 건강한 장기를 유지하고 신체까지도 의학발전에 쓰여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두천보건소 김영숙 장기기증담당자는 “장기 이식 대기자는  2만3천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장기기증자는 아직 전 국민의 2% 정도에 머물러 있어 매년 수급 불균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밝히고 “김동철의원의 장기기증을 계기로 우리지역 사회지도층들이 많이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두천시 보건소는 지난2009년 4건에 불과했던 장기기증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지원조례를 만드는 등 노력한 결과 올해들어서만 6월까지 108명이 장기기증 서약을 하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두천=한성대기자 hsd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