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쓰레기 매립지 대체부지 용역결과 논의 본격화

2015-08-10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수도권 쓰레기를 처리하는 수도권매립지의 대체 부지를 찾아 나선 인천시가  대체매립지 용역이 지난달 끝남에 따라 늦어도  다음달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매립지 종료 문제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인천시가 현재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의 사용기간이 2016년 종료됨에 따라 이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해 지난해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및 인천지역 자체쓰레기 처리시설 연구용역' 을 진행하고 있다.대체 매립지로 물망에 오른 지역은 모두 5곳으로  올해 말까지  대체 부지를 확정한다는 게 인천시의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10일 "매립지 대체부지 용역은 마무리됐으나 매립지 인허가 절차 등 행정적인  문제와 내부 논의를 거쳐  이른 시일내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혀 늦어도 다음달 안으로 용역결과 등 대체부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시는 지난 해 용역 착수 보고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고  악취와 침출수 민원 해소를 위해 대체 부지에 소각장과 음폐수 처리시설 등을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나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는 대체 매립지 부지를 찾기 어렵다며 2044년까지 매립기한 연장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하지만 인천시는 청라지구 등 지역 주민에게 악취 등 환경 피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2016년 종료를 고수하고 있다.대체 매립지는 악취와 침출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매립지처럼 쓰레기를 그대 묻지 않고 육상 소각장에서 1차 처리한 뒤 매립지로 옮겨오는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시는 대체 매립지 인근 주민이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대체 매립지 조성과 영종~강화 도로 건설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영종~강화 도로 건설사업은 신도․시도․모도 주민이 원하는 지역 숙원사업이기 때문에 대체 매립지 조성에 따른 주민반발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종~강화 도로는 14.6km 길이에 4차로 규모로 건설하면 6천394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시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대체매립지 사용을 원한다면 이들 시․로부터 영종~강화 도로 건설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수도권매립지 2016년 기한 종료를 공약한 상태다.유 시장은 매립지 대체부지용역결과 발표와 함께  수도권매립지의 사용 종료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립지 종료는 지난 대선에서 여 ·야 모두 공약으로 제시됐다.유 시장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를 상대로 매립 연장을 막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및 인천지역 자체쓰레기 처리시설 연구용역' 결과 수도권매립지의 대체 매립지로 옹진군 신도·시도·모도 인근 바다를 매립해 대체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시는 쓰레기 대체매립지 사안이 워낙 민감하고 해당 부지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용역결과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