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환 인천 정무부시장 내정자 “재정분권 반드시 이뤄져야”
시의회에서 '인사청문회' 성격의 인사간담회 개최
2015-08-10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위해 재정분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배국환(58) 인천 정무부시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간담회가 8일 오전 10시 인천시의회에서 열렸다.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인사청문회 성격을 띤 이날 인사 간담회에서는 배 내정자에 대한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고 시 부채 감축방안 등 그의 행정운영 구상을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배 내정자는 우선 인천시는 재정위기관리단체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고 도시공사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단시간에 해결하는 것은 어렵다며 공직사회 전문성과 중앙정부 네트워크 등 모든 역량과 의지로 부채문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중앙정부에서 오랜 기간 예산 관련 업무를 다룬 경험을 바탕으로 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부채 비율을 낮출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하겠다"고 덧 붙였다.그는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과 관련, "공직생활을 떠난 뒤 관계 부처에 부당한 청탁을 했다면 모를까, 공직에 몸담았다는 이유만으로 '관피아'로 분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본다"고 반박했다.배 내정자는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과 남북 공동입장에 대해서는“남북관계는 민감하다.인천시 혼자 결정해선 안된다”며“ 정부 차원의 방침이 결정되면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시의 부채문제 해결에 대해서는“경제가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 뒤“언젠가는 영종도에 오픈 카지노가 들어와야 한다”며“중국 관광객들이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미단시티 관광복합리조트가 활성화되고 오픈카지노가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2017년까지 9조3천억원을 줄이겠다며 부채 해결 계획도 밝혔다.그는 도시공사 부채가 큰 문제라며 도시공사 유동성문제는 고리로 발행된 채권을 지방채로 전환해 유동성이 발생되지 않도록 자금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내년부터 국비확보와 함께 지방세를 추가로 더 걷는게 아니라 현 세율 안에서 더 늘어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배 내정자는 인천에 지역 연고가 없어 지역사회와의 소통 역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역 기반이 없는 점이 '핸디캡'이긴 하지만 시정 발전을 위해 온몸을 바친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인천시는 시의회로부터 인사 간담회 경과보고서를 받은 뒤 오는 11일자로 배 내정자를 정무부시장에 임용할 계획이다.전남 강진 출신의 배 내정자는 경복고, 성균관대 경영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을 졸업했다.행정고시(22회) 합격으로 관직에 입문했고 이후 행정자치부 지방재정국장,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장, 기획재정부 제2차관 등을 거치며 재정·기획 업무를 두루 맡았다. 6·4 지방선거 후에는 유 시장의 인수위원회 격인 '희망인천준비단'에서 부단장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