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에일스톤’ 잘 나가네
출시 넉 달 만에 7만9천상자 판매 순항
2015-08-11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다양한 맛의 맥주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에일맥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에일맥주는 발효탱크의 윗부분에서 효모를 발효시키는 ‘상면발효’ 방식으로 만든 맥주로 묵직한 맛과 진한 향이 특징이다. 10~20도의 상온에서 발효되는 에일맥주는 숙성 기간이 짧고 과실향이 풍부하다. 목 넘김이 상쾌하고 청량한 라거맥주에 비해 알코올 도수는 높은 편이다.오비맥주가 지난 4월 출시한 정통 영국 스타일 프리미엄 에일맥주 ‘에일스톤(ALESTON)’은 출시 넉 달 만에 7만9000상자(500ml·20병)가 판매됐다. 당초 연말까지 목표로 했던 판매 물량의 87%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원래 목표의 2배 이상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에일스톤 인기의 비결은 목 넘김이 좋고 상쾌한 라거맥주와 달리 진하고 깊은 맛의 정통 유럽식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비맥주는 ‘에일스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판매량을 늘려 가정용 시장에 이어 지난 6월 와바, 와우, 맥주바켓 등 맥주전문점에도 진출했다.오비맥주 관계자는 “에일맥주는 라거맥주 일색이었던 국내 맥주시장의 성향을 감안할 때 일부 맥주 마니아층 위주의 소비가 예상됐으나 당초 예측보다 저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에일맥주가 국내 맥주시장에서 큰 트렌드를 형성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오비맥주의 주류시장 조사에 따르면 2010년 98만7500상자 규모였던 에일맥주 시장은 지난해 196만1300상자로 3년 만에 두 배 성장했다. 전체 맥주 출고량(1억8000만~1억9000만상자로 추산)의 1%가량을 차지했다.에일스톤은 국내외에서 맥주 양조기술력을 인정받은 80년 맥주명가 오비맥주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자부심으로 빚어낸 진하고 부드러운 정통 영국식 프리미엄 에일맥주다.에일스톤 브라운 에일(알코올도수 5.2%)은 홉의 귀족이라고 불리는 노블 홉(일반 맥주보다 3배 더 사용)과 페일 몰트를 사용해 매력적인 짙은 아로마 향과 고혹적인 자주색으로 구현된 정통 영국식 페일 에일맥주다. 일반 공정에 비해 맥즙을 1.5배 이상 오래 끓이는 공법을 활용해 노블 홉의 매혹적인 향을 최적화했다.에일스톤 블랙 에일(알콜도수: 5.0%)은 영국산 블랙 몰트와 펠렛 홉을 사용하여 흑맥주의 쌉쌀한 맛과 부드러운 거품을 함께 구현한 크리미한 흑맥주다. 특히 고온 담금 공법과 영국 정통 방식으로 로스팅한 블랙몰트로 블랙 에일만의 풍성한 거품을 구현해 냈다.에일스톤은 에일(Ale)과 스톤(Ston)의 결합어다. 에일스톤에서 ‘스톤(Ston)’은 에일맥주 시장의 획기적 사건이라는 뜻의 ‘마일스톤(Milestone)’과 영국 지방 명칭에서 주로 사용되는 접미사 ‘스톤(Ston)’의 뜻을 모두 담았다.에일스톤의 등장은 국내 에일맥주 시장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자 정통 영국식 에일맥주를 표방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지닌다.패키지 디자인 역시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블랙과 골드와 자주색을 주로 사용했다. 런던의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타워브릿지를 ‘에일스톤’ 브라운 에일에, 빅밴을 에일스톤 블랙 에일에 담아 에일맥주 종주국인 영국의 오랜 역사와 정통성을 표현했다.타워브릿지 이미지를 중심으로 부드러운 곡선형태의 클래식한 로고 서체를 사용하여 정통 영국 스타일 맥주에 대한 자부심과 맛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