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협회, 명칭 변경과 함께 회원사 재결집 강조

유통비용 점감 추세에 따른 대응방안 일환
“유통비용 현실화해야 원활한 유통 가능해”

2015-08-11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최근 한국의약품도매협회는 보건복지부로부터 법인명칭 변경 허가를 받고 ‘한국의약품유통협회’로 협회 명칭을 변경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사용되던 한국의약품도매협회는 한국의약품유통협회로 공식 명칭이 변경됐고 영문 약칭 또한 ‘케이피더블유에이(K.P.W.A)’에서 ‘케이피디에이(K.P.D.A)’로 바뀌었다.이는 그간 ‘의약품도매’라는 명칭에 대한 업계는 물론 사회 전반적인 부정적 인식을 재고하기 위한 명칭 변경이다.황치엽 협회장은 “법인명 변경을 계기로 협회도 더욱 회원사들이 영업현장에서 원활하고 건전한 의약품 유통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업계는 이번 명칭 변경이 최근 의약품 유통이 최첨단 물류시설과 배송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국적 제약사들은 유통비용을 턱없이 낮은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고 국내 제약사들 또한 시장침체로 유통비용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있어 회원사들의 힘을 다시 한 번 모으기 위한 재결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도매업계에게 유통비용은 생사가 걸린 ‘밥그릇 싸움’이다. 이 때문에 제약사들과의 유통비용으로 인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지난달에는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유통비용 인상안으로 놓고 대립의 날을 세웠다.협회는 현 6%대인 유통비용인상을 주장하고 있고 GSK는 협회가 말하는 적정마진인 8%대를 이미 넘어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갈등으로 인해 양측은 상호거래정지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이번 GSK와의 갈등 이외에도 지난해 한독, 바이엘 코리아 등과도 심각한 상황까지 치달았던 바 있다.이 같은 해묵은 갈등에 도매업계 관계자는 “제약사가 자체 유통망을 통해 의약품을 유통하면 도매업체는 방법이 없다”며 “협회를 필두로 한 회원사들의 결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협회는 명칭 변경과 함께 오는 20일 의약품 유통비용 관련 토론회도 개최한다.‘제약사의 유통비용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서 협회는 제약계의 전반적인 의약품 유통비용 점감 추세를 진단하고 제약협회, 약사회 등 관련 기관의 입장과 기관, 국회, 언론 등의 견해를 통해 문제되고 있는 유통비용 논란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토론회에서는 황인경 가천대 명예교수가 ‘의약품 유통업체의 유통비용에 대한 고찰’이란 제목으로 주제 발표도 진행한다.황 교수는 현 유통비용의 실상과 문제점 등을 실질적인 통계를 통해 제시하고 의약품의 원활한 유통과 산업의 발전을 위한 적정 유통비용 산출치를 공개할 것으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