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교황 방한에 앞다퉈 행사 지원

선캡·방석·우산 제공에 기념주화 예약 판매까지

2015-08-12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이틀 앞두고 은행들이 행사 지원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교황이 서울 광화문의 시복식과 대전 월드컵경기장의 미사를 집전하는 등 국내 곳곳을 다니면서 대규모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5~16일 교황이 방문하는 서울, 대전, 충북 음성에서 열리는 행사에 선캡·방석 50만개와 우산 3000개를 제공한다.특히 16일 광화문 시복식에는 50만~10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지역에 비 예보가 내려져 은행 로고가 찍힌 우산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천주교 대전대교구 주거래인 하나은행도 14일 열리는 대전 미사에 참석 인원에 맞춰 선캡을 지원한다.하나은행은 교황이 참석하는 아시아청년대회 및 한국청년대회의 참가 학생 전원에게 기념 티셔츠를 나눠준다.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한국은행이 발행한 교황 방한 기념주화를 전날부터 예약 판매했다. 1인당 은화와 황동화 각각 3개가 구매 한도다.기념주화는 액면가 5만원권 은화(판매가 6만원)와 1만원권 황동화(판매가 1만4000원) 9만개를 제작, 이 가운데 10%는 해외에서 팔고 90%는 국내에서 판매한다.우리은행에는 전날 은화 3959개와 황동화 3477개 예약이 들어왔다. 농협은행에도 은화 2476개, 황동화 2237개 예약이 몰렸다.교황 방한에 맞춰 하나은행의 ‘바보의 나눔 통장·적금’ 같은 천주교 관련 금융상품도 새삼 주목을 받는다.바보의 나눔 통장·적금은 장기 기증 희망을 등록하거나 바보의 나눔 재단에 기부하는 상품으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기려 만들어졌다.2011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바보의 나눔 통장에는 18만1367명이 1150억원을, 적금에는 23만7477명이 1조2029억원을 각각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