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사다리펀드, 2조 펀드 추가 조성해 중기 지원

해외 진출 지원·인센티브 구조도 도입

2015-08-12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성장사다리펀드가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금융위원회와 성장사다리펀드사무국은 12일 펀드 출범 1주년을 맞아 서울 역삼동 소재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D.Camp)에서 기념행사와 2차년도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성장사다리펀드는 2차년도 사업계획으로 내년 7월까지 6500억원을 추가 출자해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한 뒤 창업과 성장, 회수-재도전의 부문으로 나눠 지원할 방침이다.창업을 위한 펀드는 1200억원 규모로 조성되고 인수·합병(M&A)과 매칭펀드, 해외진출 등 성장을 위한 펀드는 1조5750억원, 세컨더리와 재기지원 등 회수-재도전 펀드는 2800억원 규모로 만들어진다.성장사다리펀드는 특히 정책적 수요가 큰 분야를 대상으로 사다리펀드가 큰 틀의 출자목적만을 제시하고 운용사가 제안한 펀드 중 운용전략 실현가능성과 자금결성 가능성이 큰 펀드를 대상으로 매칭해 출자하는 ‘시장제안 방식’(Bottom-up)을 활용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시장의 수요가 큰 해외진출 지원과 기술 금융 등 성장지원 펀드를 신규로 조성할 방침이다.운용사 선정 시 투자 대상의 구체성을 적극 감안하고 보수 구조도 투자집행률을 반영하도록 설정하는 등 인센티브 구조도 도입하고 주목적 투자 관련 비율을 평균 60%에서 40%로 완화하기로 했다.성장사다리펀드는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과 융·복합 금융지원 양해각서(MOU)를 맺고 지원대상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하는 등 협력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성장사다리펀드는 지난 1년간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37개 기업에 2228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투자 기업 중 40.5%는 창업 7년 이내의 초기 기업이었고 94.6%는 중소기업이었다.한편, 성장사다리펀드는 최두환 전 자문위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함에 따라 김영덕 전 공무원연금 자산운용본부장을 신임 자문위원장으로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