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478억불 달성…사상최대

국토해양부 "2010년 ‘해외건설 500억불 시대’"

2009-12-14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최봉석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올 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는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전년도의 476억불을 돌파, 478억불을 기록해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세계적 경기악화로 해외건설은 당초 400억불 수주를 목표로 했으나, 하반기 이후 경기가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대형 플랜트건설 프로젝트를 줄줄이 수주하면서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성과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전반적인 발주물량 감소에도 불구, 우리 기업의 우수한 시공능력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정부의 건설외교 등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국토부는 소개했다. 특히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가 70달러(Dubai, 배럴당) 수준에서 안정되면서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한 중동지역에서의 수주증가가 사상최대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UAE 아부다비에서 발주한 300억불 규모의 오일가스프로젝트 중 149억불을 우리기업이 수주하였고, 이 중 ‘루와이스 정유생산 확장사업’(총100억불 규모)에서만 단일사업으로는 최대규모인 96억불 수주하는 등 우리기업들의 플랜트 건설시장 진출이 두드러졌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앞으로도 ‘해외건설 2년 연속 400억불 달성’을 계기로 해외건설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아프리카 등 新시장을 개척하여 진출시장을 다변화하고, 플랜트건설 수주 이외에도 설계·엔지니어링 및 투자개발형 사업 등 진출분야를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글로벌 인프라펀드(2조원규모) 조성을 통한 금융지원 강화, 해수담수화, 가스액화 등 플랜트에 대한 R&D 지원과 함께, 해외건설 고급기술자 양성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해외건설 수주실적 결과를 살펴보면, 중동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하였으며,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가 70%이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별로는 주력 시장인 중동국가 이외에도 알제리(10위→3위), 리비아(12위→4위) 등 북아프리카 지역의 수주 증가가 두드러졌다.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2010년에는 세계경기가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중동지역에서의 수주 호황을 이어가는 한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신흥 시장을 적극 개척하여 ‘해외건설 500억불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