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美서 고추장햄버거 나오게 할 것"

2009-12-14     이정미 기자
[파이낸셜투데이= 이정미 기자] 미국에서 고추장햄버거를 볼 수 있을까?CJ제일제당은 14일 고추장의 글로벌화를 위한 첫 작업으로 미국 맞춤형 고추장 소스를 개발해 15일부터 현지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의 미국 계열사인 Annie chun's 브랜드로 출시되며, 제품명은 6월 국제식품규격으로 채택된 고추장의 영문표기인 'GOCHUJANG'을 그대로 사용한다. 해외에서 판매 중인 기존 고추장 제품들이 한국에서 생산 후 포장만 바꿔 수출해 교포 위주로 유통된 것에 반해 이번에 출시되는 고추장 소스는 제품 개발단계부터 서구인들의 입맛을 고려해 생산됐다.CJ는 이번에 출시하는 고추장 소스의 성공 여부가 향후 고추장의 글로벌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현지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내년까지는 고추장에 생소한 미국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알리면서 입점 확대에 주력하고 이후부터는 다양한 현지 식품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고추장 소스가 미국 식품시장에 다양하게 전파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년 한 해동안 미국 전역에서 3000개의 입점 점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번 미국 현지시장용 고추장 소스 출시는 'CJ 글로벌 고추장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지난 5월 고추장을 타바스코소스, 칠리소스와 같은 글로벌 핫 소스로 도약시키기 위해 향후 5년간 제품 개발 및 연구 등에 총 1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주형 CJ제일제당 식품사업본부장 부사장은 "CJ제일제당 고추장 사업의 목표는 단순히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 대표 장류식품인 고추장을 글로벌 핫소스로 도약시키는 것이다. 이번 미국 시장용 제품 출시를 기반으로 고추장이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소스가 되도록 현지 마케팅과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매일일보 자매지=파이낸셜 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