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원탁회의 놓고 대구시·의회 갈등

대구시, 위회와 소통 부족 유감···시위회, 의회와 의논 없는 무시처사

2015-08-17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대구시가 다음달 2일과 30일 두 차례 실시할 예정인 ‘시민원탁회의’를 놓고 대구시의회와 대구시의회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의 공식입장이 나왔다.대구시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원탁회의 추진과 관련해 “의회와의 소통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는 유감을 표했다.성명서에는 "공정성과 중립적인 운영에 대한 의문 등 시의회가 우려하는 사항을 충분히 수렴·검토해 의회와 같은 시각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는 대구시의회가 시민원탁회의 추진에 대해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로 매우 유감스럽고 우려되는 일’이라고 강력 비판하고 나선대 따른 조치로 대구시의회가 얼마나 수용할 지에 주목되고 있다.대구시의회는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시민원탁회의 운영의 공정성·중립성 의문 △의회기능침해가능성 △참여자 구성과 의견반영 시 상당한 혼란과 갈등 초래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러한 중대한 사안에 대하여 주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와 아무 상의나 조율 없이 독단적, 밀어 부치기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시의회 기능 자체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력 비난했다.실제 대구시의회 의원들은 ‘제 할 일이나 잘하지 의회에서 할 일을 왜 집행부에서 하느냐’는 반응과 시민원탁회의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시의회가 조례를 제정해 예산 확보를 해야 하는데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의회의 협조를 구하기가 힘들어 보인다. 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앞으로 시는 의회와의 동반자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밝히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정책을 입안하는 전단계부터 의회의 의견과 입장을 수렴‧반영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