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비스업 최근 5년간 급성장
고용 상승률 46.5% 달해...교육·증권업 외형은 축소
2015-08-18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국내 서비스업의 외형이 지난 5년간 35% 성장하면서 고용 증가율도 50%에 육박해 제조업을 크게 앞질렀다. 최근 5년 동안 서비스업종 내에서 콘텐츠와 관광업은 외형과 고용이 동반 성장세를 보였으나 교육과 증권업의 외형은 쪼그라들었다.18일 재벌닷컴이 정부가 선정한 7대 유망 서비스업 관련 33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고용·임금·매출·순이익을 조사한 결과 직원 수는 지난해 27만4766명으로 2009년의 19만7505명보다 46.5% 증가했다.정부는 지난주 보건·의료, 관광, 콘텐츠, 교육,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 등 7개 유망 서비스산업을 육성하는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그러나 최근 5년 간 서비스업을 제외한 상장사 전체(1384개사) 직원 수는 94만4263명에서 128만4684명으로 5년 새 36.1% 증가하는 데 그쳐 서비스업 상장사의 고용 상승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또 임금 총액도 서비스업이 2009년 8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13조3000억원으로 61.7% 늘어났다. 그러나 서비스업을 제외한 제조업 등 다른 업종의 임금 총액은 68조8000억원에서 93조원으로 35.2% 증가했다.서비스업의 외형 성장세도 돋보였다.같은 기간 서비스업의 매출은 110조1000억원에서 148조2000억원으로 34.5%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 매출은 1130조7000억원에서 1383조3000억원으로 22.3% 증가하는 데 그쳤다.하지만, 수익성은 서비스업과 타업종 간 차이가 없었다.당기순이익은 서비스업이 7조4000억원에서 8조4000억원으로 14.2% 늘어났고 서비스업을 뺀 나머지 업종 상장사는 45조8000억원에서 51조9000억원으로 13.2% 증가했다.서비스업종이 높은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다른 업종과 비슷한 것은 원재료비 부담이 적은 대신 서비스업종의 특성상 임금과 연구개발비 등 고정비 부담이 매우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서비스 업종별 고용 증가 효과는 콘텐츠업과 관광업이 크다.고용 규모는 콘텐츠업이 2009년 9만1596명에서 2013년 14만8076명으로 무려 61.7% 늘어났고, 같은 기간 관광업도 4만790명에서 6만4359명으로 57.8% 급증했다.고용 증가율은 소프트웨어업(25.9%), 물류업(18.4%), 보건의료업(17.7%), 금융(증권)업(11.3%) 등 업종이 높지만 교육업은 5년 전보다 4.2% 감소한 6934명에 그쳤다.외형(매출 기준)은 물류 서비스업이 2009년 5조5000억원에서 2013년 13조2000억원으로 140% 증가했다. 콘텐츠업은 26조원에서 45조3000억원으로 74.4%, 관광업이 24조2000억원에서 34조4000억원으로 42% 각각 급증했다.소프트웨어업의 외형도 3조2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33.6%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보건의료업도 7조5000억원에서 9조1000억원으로 22.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반면 교육업의 매출은 2009년 2조3000억원에서 2013년 2조원으로 5년 전보다 11.3% 감소했으며, 주식시장 침체 여파로 증권업도 41조6000억원에서 40조원으로 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