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은행, 美금융당국에 추가벌금 3억弗 낼 듯
이란과 불법거래 혐의
2015-08-19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이 시정조치 미이행 문제를 합의하기 위해 뉴욕 금융감독청(DFS)에 최대 3억 달러(3054억원)의 벌금을 추가로 내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DFS는 이르면 이번주 초 SC은행과의 합의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며, 양측은 벌금 외에 추가 징계조치에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사안을 아는 관계자들이 전했다.SC은행은 2012년 8월 미국의 제재 대상국인 이란과 불법거래를 해온 혐의로 벌금 3억4000만 달러를 물고 회사 안에 독립 감사관을 둬서 미국의 제재법 준수 여부를 조사하기로 DFS와 합의한 바 있다.그러나 SC은행이 이때의 합의와 달리 불법거래 가능성이 있는 거래들을 규명해내는 데 실패하면서 DFS가 새로운 조사에 착수, 2년 만에 SC은행에 추가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DFS는 SC은행에서 이뤄진 미심쩍은 거래 수백만건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중에 실제 불법거래 사례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SC은행과 DFS는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SC은행은 2001∼2007년 이란을 비롯해 수단, 리비아, 미얀마 등 제재 대상국의 고객과 거래한 일 때문에 2012년 8∼12월 6억6700만 달러(740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DFS 등 미국 규제당국 여러 곳과 합의했다.존 피스 당시 SC은행 회장은 자사의 제재법 위반이 “사무착오”일 뿐이라고 발언했다가 미국 법무부와 뉴욕 검찰의 경고를 받고 발언을 철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