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비빔면 시장…농심 ‘찰비빔면’만 방긋
2015-08-19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올 상반기 비빔면 시장에서 농심 찰비빔면이 전년 대비 3배가 넘는 높은 판매를 기록하면서, 여름철 비빔면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특히 팔도비빔면을 포함해 경쟁 제품들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한데 반해 농심 찰비빔면이 유일하게 매출 성장을 일궈내 국내 비빔면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19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농심 찰비빔면은 상반기 매출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0% 성장했다.반면, 비빔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팔도의 팔도비빔면은 상반기 217억원으로 여전히 1등 자리를 유지했지만, 매출은 지난해보다 4% 가량 하락했다. 오뚜기의 메밀비빔면과 삼양식품의 열무비빔면도 각각 4.2%, 17% 정도 판매가 감소했다.상반기 비빔면(봉지, 4사 기준) 시장은 약 343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7.5% 성장해 농심 찰비빔면이 전체시장 성장을 나홀로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이 같은 찰비빔면의 인기는 색다른 맛에 있다. 농심은 올해 2월 비빔면 시장 공략을 위해 찰비빔면을 더 맵고 고소한 맛으로 리뉴얼했다. 고춧가루와 참기름으로 매콤함과 고소함을 살렸고 면발도 굵게 해 쫄깃한 식감을 더했다.농심 관계자는 “예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예보에 업체들간의 경쟁도 이른 봄부터 치열하게 전개된가운데, 인기몰이에 성공한 찰비빔면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며 “내년으로 출시 10주년을 맞는 찰비빔면의 위상이 올해 성적을 기반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