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엔터사업…우먼파워가 이끈다

이미경 CJ 부회장, 대중문화계 진두지휘‘큰 손’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와팝 통한 해외관광객 유치

2015-08-20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두명의 재계 오너 여성경영인이 국내 엔터테이먼트업계를 이끌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주인공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방송·영화·음악 등 한국의 대중문화를 주도하는 대표 인물로 손꼽힌다.과거 ‘은둔의 경영자’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한류전도사’로 맹활약 중인 이 부회장은 특히 단기간 내에 CJ E&M을 대중문화계 큰손으로 급부상시키기도 했다.CJ그룹이 대표로 주관하는 세계 최대 한류마켓 페스티벌 ‘케이콘(K-CON)’은 이 부회장의 남다른 아이디어가 만들어낸 성공작으로 평가받는다.올해 3회째를 맞은 케이콘은 새로운 창조경제 모델이자 K팝을 매개로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이루는데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다.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제44차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 한류전도사로 맹활약해 주목받은 바 있다.이전에도 이 부회장은 ‘한국 영화의 밤’과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안 시네마’ 등 해외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류 문화 행사를 줄곧 주관해온 바 있다.여기에 이 부회장은 지난 2006년 뉴욕에서 세계여성상을 수상했으며 1997년에는 다보스 차세대 리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박 부회장도 그룹의 신사업인 엔터테이먼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박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고 지난해 야심차게 선보인 ‘와팝(WAPOP)’ 공연은 해를 거듭할수록 한류관광객 유치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와팝은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드라마와 K팝 등의 한류 콘텐츠를 엮은 최초의 상설 한류 문화 공연이다.미래를 책임질 락(樂)사업으로 론칭한 와팝은 박 부회장이 직접 홍보에도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그는 와팝을 세계적 공연 상품인 캐나다공연단의 ‘태양의 서커스’나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쇼’에 견줄 만한 관광 콘텐츠로 키운다는 계획이다.박 부회장은 또 의식주를 비롯한 공연 사업 등 모든 콘텐츠를 담아낼 제주도 테마파크 건설을 목표로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이랜드의 신수종사업인 와팝은 CJ와 줄곧 비교돼 왔다.업계 관계자는 “여성경영인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문화라는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며 “여성 특유의 부드럽고 섬세한 카리스마가 한류문화 전파에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전망했다.한편, 이들 두명의 여성 기업인은 지난 2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아시아 파워 여성 기업인’에 각각 선정돼 여성 파워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