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전시대비 활주로 긴급 복구훈련 실시

2015-08-20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활주로 긴급 복구 등을 위한 합동 훈련을 펼쳤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4년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한반도 안보태세 점검과 전시대비 활주로 긴급 복구를 위한 합동 훈련을 전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공항 일대에 대한 폭격으로 인해 운항시설에 피해가 발생했을 때 중요 이착륙 시설인 활주로의 신속한 복구를 통해 공항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자 실시됐다.

인천공항 격리 주기장에서 열린 이번 합동 훈련은 인천공항공사와 협력사 직원들로 구성된 폭파구 복구팀, 폭발물 처리요원 등 70여 명이 투입됐다.북한의 장사정포 등에 의한 피폭상황을 가정해 우선 소방대가 화재를 진압하고, 폭발물 처리 특수요원이 폭발물 및 화생방 의심물질을 제거했다.이후 폭파구 복구팀을 투입해 B.D.R(Bomb Damage Repair) Kit라는 특수자재를 이용해 활주로를 복구하는 순으로 진행됐다.공사 임직원을 비롯해 서울지방항공청과 공항 상주기관, 공군 관계자 등이 훈련을 참관했다.B.D.R Kit는 1㎡당 26.7톤을 버텨낼 수 있는 조립식 고강도 특수합금철판으로, 활주로가 폭격을 당했을 경우 간단한 조립만으로 최대 388㎡(16.4m×23.6m)의 폭파구를 4시간 이내에 신속히 복구할 수 있다.인천공항공사 훈련 관계자는 “여객들의 안전을 위해 관제기관과 항공 보안기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이번과 같은 실전훈련을 통해 여객을 비롯한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공항공사는 세월호 참사와 최근 잇따른 해외 항공기 사고 등의 영향으로 공항시설의 안전문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이 강도 높게 진행됐다고 덧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