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美 노스웨스턴 대학 로스쿨과 협약

법학-경영학 공동학위과정과 법조인 위한 MBA 과정 개설 예정

2006-11-30     신종철 기자
미국 로스쿨 법학석사(LLM)와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국내에 등장한다.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대학원장 박성주)은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로스쿨(학장 데이비드 반 잔트)과 공동으로 법학과 경영학을 동시에 배우는 ‘LLM-MBA 공동학위과정’을 KAIST 서울 캠퍼스에 개설해 운영키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박성주 대학원장(좌측)과 노스웨스턴 대학 로스쿨 데이비드 반 잔트 학장(우측)이 공동학위과정 운영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LLM-MBA 공동학위과정’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법과 관련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더 나아가 법을 경쟁력 향상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경영인 양성을 목표로 하는 과정으로, 3년의 교육을 마치면 KAIST의 MBA 학위와 노스웨스턴 대학 로스쿨의 LLM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게 된다. 이 과정은 미국 유수대학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JD(미국 법학박사학위)-MBA’ 과정을 국제적으로 응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외국 초일류 교육기관간에 협력을 이뤄 운영된다는 점에서는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은 설명했다.두 학교는 이외에도 ‘법조인을 위한 MBA과정’을 열어 법조인들이 개방화되는 법률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꼭 필요한 효율적 경영능력 함양과 의뢰인들이 처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을 자본시장, 지적재산권, 통상 등의 관련 법과 연관해 가르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박성주 원장은 “기술과 마케팅 능력이 있는 국내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자본시장과 회계 또는 지적재산권 문제 등에 휘말려 큰 손실을 보는 안타까운 경우 등을 막을 수 있도록, 미국 최상위권 로스쿨인 노스웨스턴대학과의 동반자로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다양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은 96년 국내 최초로 미국식 전일제 MBA 과정을 도입해 지금껏 1000명 가량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노스웨스턴 대학 로스쿨은 미국 법과대학 중 상위 10위권 안에 랭크되는 명문으로 사회변화를 수용하는 실용학풍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한편 신입생은 내년 하반기부터 학위과정을 개설한 뒤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