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中 제약사와 라이선스 계약
200억원 규모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
2014-08-21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한미약품은 지난 20일 중국 루예제약과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에 대한 2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중국 연태에 위치한 루예제약 본사에서 열린 이번 계약식에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과 이관순 사장, 루예제약 리우디엔보 회장과 리요우신 부회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이 임상1상을 마친 표적 항암제로 기존 항암제 투여로 발생한 2차 내성에도 매우 효과적인 것을 확인하고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이번 계약으로 루예제약은 포지오티닙의 중국 내 임상시험 등 개발과 생산, 시판허가 및 제품화 이후 영업·마케팅을 전담하게 된다. 계약규모는 계약금과 단계별 성과금을 포함해 총 200억원이며 출시 이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로 받게 된다.지난해 중국 항암제 시장은 5조원 규모로, 최근 3년간 18%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내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항암 분야에서 특화된 R&D 능력을 갖춘 루예제약을 통해 포지오티닙이 차별화된 표적항암제로 중국 내에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한국에서진행 중인 2상 임상시험 포함한 효율적 개발전략으로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내성암으로 고통 받는 암환자들의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리우디엔보 루예제약 회장은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극복한 표적항암제 시장이 중국 내에서 급성장하고 있다”며 “루예의 R&D와 항암시장에서의 영업, 마케팅 능력이 포지오티닙을 중국 내에서 안착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루예제약은 항암제 등 분야에서 특화된 R&D 중심 제약회사로 연 매출 4500억원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항암제 외에도 루예 제약은 종양·심혈관·신경·정형·위장질환 분야에 초점을 맞춰 특수 약품을 개발·생산·판매하는 제약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