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석, 과일 수확 못해 가격 상승

40%이상 급등...채소는 작황 좋아 가격 떨어져

2014-08-24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이른 추석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과일수확을 마무리하지 못한 농가가 많아 가일 가격이 지난해 추석에 비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소는 작황이 좋아 지난해 추석에 비해 가격이 떨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주요 농축산물 소비자가격 동향’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사과의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추석 직전에 비해 8.7% 오른 개당 2943원, 배는 6.2% 오른 개당 3670원으로 집계됐다.

가격 인상 요인은 추석이 일찍 찾아오면서 과일 수확이 명절 수요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특히 차례상에 쓰는 크고 보기 좋은 과일인 ‘대과’의 수요는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단감·밤 등 추석 대표 과일들은 추석이 지난 9월 중순경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라 가격이 추석까지 40%이상 급등할 전망이다.

반면 올 여름 가격 폭락을 겪은 채소 가격은 회복세에 있으나 여전히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무 가격은 지난해보다 26.7% 낮은 개당 1565원, 대파 가격은 4% 낮아진 kg당 2321원으로 나타났다.

배추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32.4%, 시금치와 고춧가루도 각각 20.8%, 14.3% 낮은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

축산물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오른 반면 닭고기 가격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우 등심은 지난해보다 3.4% 오른 kg당 6만7000원, 냉장 돼지삼겹살은 지난해보다 11.1% 오른 kg 당 2만101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닭고기는 지난해보다 11.7% 떨어진 kg당 5174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통시장 16곳과 대형유통업체 25곳을 대상으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는 19만1천원, 대형유통업체에서는 27만3천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aT가 추석 1주일 전에 한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전통시장 기준 8300원, 대형유통업체 기준으로는 1만6200원가량 오른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