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장애인 평생학습 예술작품 발표회
회화 공예 문예 사진 연극. 135명 142개 역작 전시
2015-08-25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6부터 27일일까지 이틀에 걸쳐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아름다운 동행, 하나된 세상’을 주제로 한 ‘2014년 장애인 평생학습 결과 발표회’를 가지고, 정규 교육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장애인들이 평생학습으로 이룬 예술작품들을 선보인다.발표회는 △장애인 평생학습의 성과와 우수사례를 알리고, △장애인 학습자의 평생학습 참여와 학습 의욕을 고취하며,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이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오산 성인장애인 씨앗 야학(교화 48점, 공예 37점, 문예(시․수기) 38편, 사진 19점, 장애인극단 연극공연 1편으로, 배움 향한 도전과 열정이 장애와 나이를 넘어 만든 역작들이다. 전시작품들은 이틀 동안 ‘빛나는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발표회 축하 행사는 26일 ‘아늑한 소극장’에서 열린다. 홀트학교 풍물동아리 ‘우리랑’이 사물놀이 축하공연으로 열고, 장애인 극단 ‘녹두’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우리랑은 홀트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등 1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2007 전국장애인풍물대회 대상 등 각종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인기 풍물동아리다. 녹두는 ‘나는 동수입니다’를 공연한다. 중증 장애인 동수를 통한 장애인의 자립적인 삶을 그린 이야기다. 녹두는 오산성인장애인씨앗야학에서 연극반 활동을 하던 장애인들이 열정 하나로 만든 극단이다.축하행사에서는 또한 우수 10작품과 우수기관 1단체를 표창한다. 문예 분야 우수상의 수원새벽빛장애인야간학교 학습자 이승아 씨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무채색 일상 가운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되어 꽃분홍 리본을 달은 기분이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회화·공예 장려상’을 수상한 오산성인장애인씨앗야학 학습자 조미숙 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야학에서 미술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림 그리는 것이 행복하며, 앞으로 열심히 수업을 들으며 노력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저에게 미술의 배움을 가르쳐 주신 서길호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사진 장려상’ 해야학교 학습자 김선미 씨는 “제 사진이 당선이 되다니 날개는 없지만 날아갈 듯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항상 열심히 하고 부끄럽지 않게 당당한 모습으로 지내겠습니다.”라며 감사함을 표시했다.대부분 정규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였지만, 평생교육기관에서 문해교육과 초․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2010년부터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을 지원해왔다. 2010년 97명의 장애인 학습자로 시작, 현재는 292명이 11개소 76개 프로그램에서 배움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경기도교육청 평생교육과 관계자는 “이번 발표회가 장애인 평생교육 활성화와 장애인식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배움 속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 뜨거운 열정을 보여 준 장애인 학습자들에게 축하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