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수락산 계곡 불법영업행위 사라진다
9월까지 정비…시민휴식 공간 조성
2015-08-26 김종영 기자
[매일일보 김종영 기자]수락산 불법영업행위가 사라지고 이곳에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된다.노원구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수락산에서 불법영업을 해오던 매점들에 대해 다음달 말까지 일제 정비해 쾌적한 도시공원으로 복원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구는 그동안 위탁매점형태로 수락골에서 운영해온 매점 7개를 정비하기로 하고 이들이 자진 이전과 함께 지난 22일 매점시설을 인도 받았다. 이들 매점은 1992년 구가 수락산 계곡부에 난립된 무허가 노점들을 정비하면서 8개소에 11㎡규모의 매점을 설치하고 노점주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노점주들과 위·수탁계약을 체결해 운영하게 했다.세월이 흐르면서 이들 매점주들은 매점에 파이프, 천막, 비닐 등으로 증축해 공원을 점유했다. 큰 매점은 당초 11㎡이던 것이 250㎡늘어났고 작은 것도 130㎡로 증축되는 등 이로 인해 산림이 약 1150㎡정도 훼손됐다.특히 행락철에는 계곡에 좌판을 깔고 파라솔을 설치하는 등 등산객들의 왕래가 어려울 정도로 불법영업을 일삼았다. 매점은 공산품만 팔도록 돼 있으나 술과 조리행위로 화재위험은 물론 음식냄새로 공기를 더럽히고 수질을 악화시켰다.한편 구청의 재위탁불가 통보를 거부한 이들 매점주들이 김성환 구청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정싸움으로 번졌다. 5개월여 간의 법리공방 끝에 이달 초 노원구가 최종 승소했다.
구는 이들 매점시설을 완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산림으로 복원할 계획이며 일부는 시민들을 위한 운동시설과 의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이번 불법 매점 정비 구역은 시민들의 산행과 휴식에 많은 불편을 주었고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된 곳이라 부득이 정비하게 됐다”며 “훼손된 자연을 회복하고 복원해 주민들의 편안한 쉼터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