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해외시장 진출 활발

포화 국내시장 넘어 미국, 동남아, 중국 두드려

2014-08-26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커피전문점으로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 탐앤탐스, 할리스, 이디야 등 국내 커피전문점들이 미국, 동남아, 중국 등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지난 2007년 2305개에서 지난해 1만8000개를 돌파했다. 시장 규모는 2조8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고개만 돌려도 커피전문점을 찾을 수 있을 만큼 커피전문점 수가 늘어나고 시장규모는 포화상태에 도달했다.

또한 정부의 출점제한 규제 또한 업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커피전문점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카페베네는 올해에만 256개의 해외 매장을 열며 커피전문점 업체들의 해외시장 공략을 주도하고 있다. 총 398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카페베네는 올해 500개까지 그 숫자를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12년 2월 뉴욕 맨해튼 내 1호점을 열며 해외진출을 시작한 카페베네는 ‘글로벌 커피로드 2020’의 로드맵으로 2020년까지 전 세계 1만개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목표다.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미국 사업은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올해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도 최근 집계된 매장수만 401개로 올해 국내 매장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카페베네는 아시아 국가의 경우 직영점 진출을 피하고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확장하고 있다. 이미 일본·사우디아라비아 등 9개국에 진출해 있는 카페베네는 베트남 MH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호치민시 최대 번화가인 1군에 위치한 동커이 거리에 베트남 1호점을 공식 오픈했다.

카페베네는 연내 호치민 지역에 3개점 오픈을 목표로 2018년까지 베트남 전역에 300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할리스커피도 지난 6월 베트남 투자개발그룹 VID의 자회사 MCR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베트남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에 올 하반기 3개, 5년 내 38개 매장을 열고 2024년까지 80개 매장으로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상철 할리스커피 대표는 "베트남은 동남아에서도 유독 커피문화가 발달한 국가로 커피전문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베트남의 커피문화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선도할 수 있도록 현지화된 메뉴 구성과 마케팅 전략 개발 등에서 엠씨알씨사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탐앤탐스도 미국, 태국, 호주, 싱가포르, 몽골, 중국에 2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카타르, 마카오, 필리핀 등에 해외 매장을 추가 출점한다.

이 외에도 이디야, 드롭탑, 커핀그루나루, 주커피 등 국내 유수의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들이 해외 시장 공략을 선언하고 세부적인 조율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