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기대에 탄력받은 소비심리…한달만에 반등
주택값 상승 기대감 영향도 한 몫
2015-08-27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움츠러든 소비심리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로 7월(105)보다 2포인트(p) 상승했다.CCSI는 올해 2∼4월 108을 유지하다가 세월호 참사의 영향을 받은 5월에 105로 떨어졌다. 이후 6월 107로 개선되는 듯하더니 지난달 다시 105로 뒷걸음질쳤다.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기에 대한 소비자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치(2003∼2013년)에 비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CCSI가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은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세법개정안, 서비스업 활성화 대책 등을 속속 발표하고 한은도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경기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정문갑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새 경제팀의 경기부양책 발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등을 계기로 경기 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특히 현재 경기와 6개월 후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현재경기판단CSI는 이번 달 81로 지난달보다 6p 올랐다.다만, 4월의 91보다는 10p 낮은 수준이다.향후경기전망CSI는 100으로 지난달보다 8p 상승, 4월 수치인 101에 근접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발표한 뒤인 지난해 5월 9p 오르고 나서 1년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주택가격전망CSI는 7p 오른 120으로 부동산 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지난 3월(121)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현재생활형편(91→92), 취업기회전망(90→96), 가계저축전망(93→95) CSI도 상승했다.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4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13∼20일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