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원 미만 서민주택…전체의 5%도 안돼
2009-12-16 이정미 기자
[파이낸셜투데이= 이정미 기자] 서울의 2억 원 미만 서민아파트 비중이 전체가구수의 5%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에서 평균매매가격 2억 원 미만 아파트는 총 5만8천2백44가구로 작년(6만2천3백41가구)에 비해 4천97가구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 전체 1백21만7백 가구 중 4.87%에 해당하는 것으로 작년(5.27%)보다 0.4%포인트 낮아진 수치이다. 평균매매가 2억원 미만 아파트는 지난 2005년에는 전체가구수의 25.68%에 달했으나 2006년에 아파트값이 폭등하면서 16.01%로 급격히 낮아진 이후 계속 비중이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4년 만에 서울내 2억원 미만 아파트 비율이 20.81%포인트 떨어져 4.87%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몇 년간 소형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저렴한 아파트가 사라진 점, 2억원 미만의 신규 아파트가 거의 공급되지 않은 점 등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반면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서울 전체의 12.97%로 작년(9.76%)에 비해 3.21% 높아진 것으로 조사돼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것은 올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급등하면서 고가 아파트가 대량 양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작년에 비해 늘어난 3만9천6백47가구 중 85%에 해당하는 3만3천8백94가구가 강남권에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강남권과 비강남권으로 나누어 평균매매가격별 가구수 분포를 살펴본 결과 강남권은 5억원 이상 아파트에 집중돼 있는 반면 비강남권은 2억~5억원대 아파트에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전체 33만5천37가구 중 2억원 미만 아파트는 5천1백94가구(1.55%), 2억~5억원 미만 아파트는 5만5천9백82가구(16.71%), 5억~10억원 미만 아파트는 15만5천5백60가구(46.43%), 10억원 이상 아파트는 11만8천3백1가구(35.31%)인 것으로 조사돼 5억원 이상 아파트가 전체의 8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강남권 아파트의 경우에는 전체 87만5천6백63가구 중 2억원 미만 아파트는 5만3천7백23가구(6.14%), 2억~5억원 미만 아파트는 56만2천8백63가구(64.28%), 5억~10억원 미만 아파트는 22만3백70가구(25.17%), 10억원 이상 아파트는 3만8천7백7가구(4.42%)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투데이=매일일보자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