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불황에도 연구개발투자 확대
2015-08-27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경기 불황에도 10대 그룹들은 연구·개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0대 그룹 소속 상장법인 중 연구개발비 분석이 가능한 55개 기업의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총 30조11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7조8145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보다 8.28% 늘어난 규모다.
연구개발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7조73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85억원(9.62%)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127억원 늘어난 8219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삼성전자 다음으로 연구개발비 증가 폭이 컸다.
증가율로는 현대로템이 지난해 상반기 8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74억원으로 337.18% 늘려 가장 앞섰다.
그룹별로도 삼성그룹(9개사)의 연구개발비 증가액이 6559억원(8.37%)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9개사)은 1795억원을 늘렸고, LG그룹(9개사)과 SK그룹(11개사)이 각각 1253억원, 1137억원을 증액했다.
반면, 연구개발 투자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기업도 있었다.
LG전자는 지난해보다 473억원 적은 1조8075억원을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 1383억원에서 올해 531억원으로 연구개발비를 절반 이상 삭감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