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 “저축은행 자구책 추진…당국 협조 요청”

2015-08-28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골든브릿지금융그룹은 28일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을 자체적으로 살리기 위해 그룹 산하 자산운용사를 저축은행에 증여하는 등의 자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저축은행을 공적자금 투입 없이 자체적으로 살리려면 금융위원회 등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면서 협조를 요청했다.그룹 지주사인 골든브릿지의 이광구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저축은행 자구 방안을 설명했다.앞서 전날 금융위는 골든브릿지 저축은행에 대해 경영개선명령을 내렸다.골든브릿지는 이에 따라 앞으로 유예기간 45일 안에 신속히 자구 방안을 이행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저축은행은 예금보험공사로 넘어가게 된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계열사인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을 저축은행에 증여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자산운용을 골든브릿지투자증권에 매각하고 이 매각 대금으로 저축은행에 증자를 하는 방안도 병행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이들 방안을 실행하려면 금융위의 승인이 필요하다.이 대표는 저축은행이 앞으로 예보로 넘어가면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하고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것이므로 금융위가 자구 방안을 승인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그는 그간 저축은행에 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부실을 빠른 속도로 털어내고 있어 공적자금 투입 없이도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대주주가 세금이 아닌 자기 자산으로 저축은행을 살리겠다는데도 당국이 규정 때문이라며 이를 돕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금융보신주의라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