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의회 효녀 의장 김명조의 '뚝심'

“의원 간 화합 없인 지방의회 개혁 못한다”

2015-08-31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제7대 구로구의회 전반기 김명조 의장. 그는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다. 86세의 부친과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와 함께 산다. 지역 봉사를 하기 위해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도 땄다. 항상 소탈하면서도 효를 실천하며 어머니 병 수발 한지 30년째다. 주위에선 효녀로 칭송이 자자한 그녀의 나이 마흔아홉, 게다가 처녀.

이리 보나 저리 보나 어디를 봐도 영락없는 ‘맏며느리’ 감인데... 3선의 김 의장은 “민원처리의 달인”, “구로의 맏며느리”, “뚝심과 열정의 여장부”로 닉네임이 붙어 다닐 정도로 주민과의 소통이 원만하다.오류동과 수궁동이 지역구인 그는 “ 의회 사무국 직원들이 의회와 집행부 사이에서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며 “ 전국시·군·자치구 구의장협의회 활동을 통해 이를 실현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의회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요즘 안전문제가 사회 전반에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재난대책특별위원’를 상시 설치해 가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의원들의 해외연수도 투명하고 내실 있게 운영할 방침”이라며 “ 구민의 행복과 풍요로운 삶을 위한 복지, 보육, 교육, 일자리 창출 등 구민 복지 향상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김 의장은 앞으로 의회 운영 방향에 대해 “ 43만 구민을 대표하는 구의원들이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구정을 살피고 분석을 통해 대안을 만드는 연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며 “ 의원의 수가 많고 적음을 떠나 대화와 타협, 소통하고 협력하는 민주적 방식으로 의회를 운영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그는 또 “전국최초 방사능 안전관련 주민발의인 ‘구로구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설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 국세와 지방세 균형 맞추기, 진정한 지방자치구현을 위한 지방의회 제도를 개혁해 나가겠다”고 강한 포부를 피력했다.김 의장은 “ 집행부와 구의회는 상호 보완적 관계다. 갈등과 대립이 아닌 견제와 협력, 소통과 화합”이라며 “ 집행부에 대해 비판과 감시, 그리고 구정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과 대안을 제시하며 구로구라는 큰 틀에서 언제나 구민의 입장을 올바르게 대변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원 간 화합”이라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