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뭉쳐야”…콜라보레이션 마케팅 붐

특별함 찾는 소비자 욕구 충족 등 브랜드 경쟁력 높여

2015-08-31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지속되는 불황 속에 기업들은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한 다양한 시도 속에 시너지 발휘는 물론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상승시키며, 특별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전문점 나뚜루팝이 최근 진행한 ‘헬로키티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지난 13일 선보인 ‘헬로키티 케이크’의 경우 출시 이후 전체 케이크 매출이 130.5% 증가했으며, 아이스크림 신제품 ‘숨겨왔던 헬로키티의 고백’은 기존 신제품 대비 판매량이 약 147% 뛰었다.‘헬로키티 케이크’는 특히 출시 일주일 만에 최초 도입 수량을 모두 판매해 추가 생산에 들어갔으며, 같은 달 22일 선보인 ‘헬로키티 머그컵’은 실속 있는 가격과 헬로키티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아 출시 사흘만에 1차 입고 수량 1만개가 완판돼 30일 1만개가 재입고 들어가기도 했다. 이 제품은 이달에도 추가 제작될 예정이다.슈즈업계는 패션 디자이너, 음악 아티스트, 슈즈 장인 등과 다양한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독특하고 차별화된 슈즈제품을 선보이고 있다.크록스는 미국 인기 TV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올스타 시즌1’의 우승자인 디자이너 ‘몬도 구에라’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한정판 플랫슈즈 2종인 ‘지아나 몬도 도트’와 ‘카디 몬도 지오’를 출시했다. 뛰어난 색감과 독창성으로 결승에 올랐던 몬도는 모던 팝 문화에서 영향을 받아 다양한 패턴과 색상을 조화시켜 주목 받았다.아디다스는 2014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프로듀서상의 주인공인 ‘퍼렐 윌리엄스’와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준비 중이다. 아디다스는 환경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퍼렐 윌리엄스와 협업하며 친환경 소재를 제품에 활용할 예정이다.이 외에도 나이키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의 디자인 총괄감독 ‘리카르도 티시’와 에어포스원을 선보였고, 락피쉬는 이태리 슈즈 장인 ‘베네디토’와 협업을 통해 락피쉬 샌들 3종을 출시했다.반스는 스누피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TV애니메이션 시리즈 ‘피너츠’와의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반스는 스누피, 찰리 브라운, 루씨 등의 캐릭터를 패턴화해 슈즈 전체에 프린트했으며, 8온스 두께의 해비 캔버스를 소재로 사용해 일반 클래식 제품에 비해 더욱 견고하게 제작했다고 설명했다.크록스 마케팅팀 관계자는 “소비자는 기존에 알고 있던 브랜드가 다양한 시도로 새로운 제품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거기에 따른 품질과 가치를 제공하는 모습을 접하면서 브랜드에 신뢰를 갖게 된다”며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새로운 경험이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면서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며, 이런 현상은 단순한 매출 증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브랜드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