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는 사람들, 이주민과 함께 추석 맞이

이주노동자 200여명 참여... 한국전통 문화 체험

2014-09-01     이정수 기자

[매일일보 이정수 기자] 꿈을이루는사람들(대표 진오스님)은 지난 달 31일 구미마하이주민센터 내 잔디마당에서 이주민과 함께하는 추석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즐거운 추석명절이지만 고향에 갈 수 없는 이주노동자들과 한국명절문화를 함께 체험함으로써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자는 의미로 개최되었으며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스리랑카, 네팔, 파키스탄 등 이주노동자 약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한국 추석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송편 만들기와 한복입어보기 체험을 통해 한국명절문화와 전통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체험을 경험했다, 또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윷놀이 등의 전통놀이 체험, 전통민요 공연과 전통무용을 통해 한국의 명절과 추석에 대한 문화적 교류의 장이 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로스한 씨는 “명절이 되면 한국 사람들은 모두 고향에 내려가서 회사가 텅 비어 썰렁하고 우울했는데 이곳에 오니 친구들도 만날 수 있고, 명절 분위기도 느낄 수 있어 즐겁다”는 말을 전했다. 이 외에도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밴드의 공연과 이주민 장기자랑을 통하여 일상생활 속의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날리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이제는 한국사회도 다문화 사회로 변모해 가는 만큼 한국추석명절을 함께 경험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오는 7일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결혼식과 8일에는 캄보디아 추석인 프쭘번 행사를 센터 내 잔디마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사회에 정착하고, 한국의 명절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영리민간단체 꿈을 이루는 사람들은 2000년부터 이주노동자를 위한 직장내 폭력과 임금체불, 인권침해 예방과 이주민인식개선 캠페인, 한국문화체험, 따뜻한 겨울나기 등 이주민 상담과 통번역서비스, 마하이주민쉼터를 경북 구미에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