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기준 척도는 ‘금리’와 ‘인플레’다 (2)

2015-09-01     이석호 기자
[매일일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이 있다. 이말이 뜻하는 바는 괜히 나서서 쓸떼없이 손해볼 일을 하지 말라는 뜻이겠지만, 재태크 관해서 이말처럼 적절한 표현도 없을 것이다.실제로 과거 20여년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재테크 수단은 다름아닌 복리예금 투자였다. 그다음은 채권투자, 부동산 투자, 주식투자의 순이었다. 즉, 이것은 재테크를 해보려고 시도하면 처음에는 수익을 올리는 듯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본전을 건지기도 힘들다라는 뜻이다.여기에 숨은 비밀이 바로 이자율이다. 왜냐하면 이자율에 대한 투자의 강점은 평균의 힘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투자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최대한의 기대이익만 생각하고 기대손실은 등한시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실제 대부분의 투자행위에서 수익을 올리는 투자자는 전체 투자자의 5%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본전 아니면 손실을 본다. 그런데 이자율에 투자한다는 것은 명목이자와 인플레, 세금 등의 제 비용의 합이 0보다 크기만 하면 어떤 경우에든 무조건 이기는 게임이다. 즉, 재테크라고 하는 전쟁터에서는 금융시장 활황기에는 다른 수단에 비해 이자율 투자가 수익률이 낮지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부동산이 급락하거나 주식이 하락하면 이자율에 투자한 당신은 재테크의 실력이 있던 없던 평균이상의 수익을 꾸준히 올리게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당신이 아무리 고금리를 찾아 운용해도 금리에서 수익률이 연 6~7퍼센트가 나오지 않으면 일단 이자율을 통한 재테크를 포기하고 대체수단을 찾아라. 그 이유는 인플레와 세금을 감안할 때 그 정도의 수익이 되지 않으면 그것은 곧 자산가치의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안전한 이자율 상품을 찾아 열심히 뛰어다니는 것은 오히려 시간낭비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