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방송' KBS, 서기철 징계…'반주' 사실 드러나

2010-12-17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음주방송' 의혹에 휩싸인 서기철(47) 아나운서가 결국 교체됐다. KBS는 17일 “지난 16일 오후 7시 뉴스의 진행이 원활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청취자에게 공식 사과한다”며 “사고의 책임을 물어 서 아나운서를 즉각 교체했다”고 밝혔다. KBS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 아나운서는 당일 '불가피한 개인 사정으로' 외부인과 저녁식사 도중 반주를 했다.이와 관련 KBS 측은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아나운서는 물론 KBS의 모든 임직원들이 공영방송인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KBS는 현재 사규에 따라 관계자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1987년 KBS에 입사한 서 아나운서는 2003~2005년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고 2008년 제35회 한국방송대상에서 아나운서상을 받기도 했다. 서기철 아나운서는 앞서 16일 오후 KBS 제1라디오 ‘7시 뉴스’ 직후 KBS 홈페이지에 “아나운서가 혀가 말려 발음이 이상하다”는 청취자들의 의견이 올라왔고 곧바로 “음주방송을 한 것 같다”는 의혹으로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