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베트남 하노이에 65층 ‘롯데센터’ 오픈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등 입점

2014-09-03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롯데그룹은 지난 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롯데센터 하노이’의 오픈행사를 열었다.

지난 5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롯데센터 하노이는 1만4000㎡ 부지에 지하5층, 지상65층, 연면적 25만3000㎡ 규모로 지어졌다.

층 높이로는 베트남 최고층 건물인 72층짜리 경남 랜드마크72에 이어 하노이에서 두 번째로 높다.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최첨단 인텔리전트 복합빌딩인 롯데센터 하노이의 저층부에는 롯데마트(지하 1층), 롯데백화점(1∼6층)이 입점했다.

고층부에는 인텔리전트 오피스(8∼31층)와 258실 규모의 서비스드 레지던스(서관 33∼64층), 318실 규모의 롯데호텔 등이 들어섰다.

최상층인 65층에는 전망대와 스카이워크가 설치되며, 옥탑 층에는 베트남 하노이 최고층 옥외 레스토랑인 ‘탑 오브 하노이’가 자리를 잡았다.

건물 외관은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은 듯한 모습으로 멋을 냈고, 저층부 포디움에서 분리된 듯한 모습의 동관과 서관이 상층부에서 이어지는 형상은 경제발전을 위한 한국과 베트남의 상호협력관계를 상징한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롯데는 5년간의 공사기간에 현장 근로자 등 18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1천800만 시간 동안 단 한 건의 인명사고도 없는 무재해 현장의 기록도 남겼다.

오픈 이후에는 상시 고용 인원이 약 3000여명에 달한다.

롯데센터 하노이는 구도심과 신도심이 교차하는 하노이시 바딩구 리우자이와 다오떤 사이에 자리를 잡아 접근성도 우수하다.

5Km 반경 내에 주요국가 대사관과 금융·제조·서비스 등 다국적 기업들이 밀집한 데다 국제학교, 국제기구 등도 있어 하노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롯데는 기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날 완공된 롯데센터 하노이가 당초의 바람대로 한국과 베트남 협력의 상징물이자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센터 하노이에는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이 다음 달 중으로 입주키로 한 데 현재 유럽연합 대표부와 핀란드대사관 등의 입주가 확정된 상태다.

이밖에 독일대사관, 말레이시아, 벨기에,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 공관과도 협상이 진행 중이다.

또 SGI서울보증과 신한은행, 법무법인 율촌, 정평 등 한국업체들과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토토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이곳에 둥지를 틀 계획이다.

롯데는 현재 17%에 그친 오피스 부문의 점유율을 올해 안에 3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에 따라 유명업체들과의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