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내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인천시금고를 운영하게 될 금융기관으로 신한은행과 NH농협이 선정됐다.인천시는 3일 시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1금고와 2금고 운영기관으로 각각 신한은행, NH농협을 선정했다.
복수금고로 운영되는 인천시금고는 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을 다루는 제1금고와 기타 특별회계를 취급하는 제2금고로 나뉜다.
수신고는 1금고가 7조4천400억원, 2금고가 8천775억원으로 총 8조원이 넘는 규모다. 심의위원회는 두 은행이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금고업무 관리 능력, 시민이용 편리성, 대출·예금금리 적합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 평가항목 전반에 걸쳐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아 시금고 운영 금융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신한은행은 1금고 평가에서 1천112.01점을, NH농협은 2금고 평가에서 1천71.91점을 얻어
각각 최상의 평점을 획득했다. 출연금은 신한은행이 470억원, 농협이 85억원이다.
인천시금고 유치전에는 1·2금고 모두 각각 5개 은행이 참여, 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치열하게 전개됐지만 이변은 없었다. 인천시 안팎에서는 2007년부터 8년간 각각 1·2금고를 운영해 온 신한은행과 NH농협의 우세를 일찌감치 점쳐 왔다. 신한은행은 인천시금고를 운영하며 시민프로축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와 후원계약을 맺고 최근 4년간 64억원을 후원, 지역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는 등 인천시와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농협도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금고 중 10곳의 금고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금고 관리능력을 입증받았고 인천 농어촌 일손 돕기, 소외계층 학생 장학금 지급 등 공익사업을 진행하며 지역과의 교감대를 넓혀 왔다.시의 한 관계자는 "평가기준을 근거로 심도 있는 분석과 비교·검증으로 심사를 공정하게 진행했다"며 "신한은행과 농협이 앞으로도 시금고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