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전기대비 0.5% 늘어…7개분기만에 최저

GDP 증가율, 속보치보다 0.1%p 떨어져

2015-09-04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올해 2분기 실질 국민소득 증가세가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배당 등으로 국외에서 벌어들인 돈이 많아져 나타난 현상이다.같은 기간 실질 국민총생산(GDP)의 전기대비 성장률은 속보치(0.6%)보다 0.1%포인트(p) 낮아진 0.5%로, 7개 분기만에 최저치다.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1.1% 늘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전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9%로 상승했다가 3분기 1.0%, 4분기 1.0%, 올해 1분기 0.5%로 뒷걸음질쳤었다.2분기 GNI 성장률이 개선된 것은 교역조건이 좋아지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실질 GNI는 우리 국민이 나라 안팎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의미한다. 국내 경제활동에 초점을 맞춘 실질 국내총소득(GDI)에서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산출한다.한국 국민이 외국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전분기 2조3000억원에서 2분기 3조원으로 증가했다.교역조건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은 전분기의 4조3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감소했다. 원화 강세로 수출물가가 하락했는데, 수입물가는 이보다 더 떨어져 대외거래 조건이 유리해진 것이다.실질 GNI가 1%대로 올라왔지만, 명목 GNI는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201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만의 마이너스 성장률이다.국외순수취요소소득의 증가에도 명목 GDP가 전 분기보다 0.4% 감소해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5%로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1%p 낮아졌다.업종별로는 제조업이 화학제품, LCD 등을 위주로 0.9% 늘었고 건설업도 0.2% 성장했다.서비스업은 음식·숙박, 운수 및 보관업이 부진했지만 보건 및 사회복지, 사업서비스업의 총생산 증가에 힘입어 0.6% 성장했다.지출 측면에서 보면 민간소비가 0.3%, 지식생산물투자가 3.6%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2011년 3분기(-0.4%) 이후 2년 9개월(11개 분기) 만에 최저치다.